[Pre-Baselworld 2019] MB&F 레거시 머신 플라잉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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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F ::

KIM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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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F는 2005년 설립 이래 21세기를 대표하는 독립 브랜드로 활약해 왔습니다.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온 이들이지만 유독 여성 시계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동심을 자극하는 어른의 장난감을 기획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성에게 편중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성 고객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연간 생산량이 얼마 되지 않는 독립 브랜드도 여성을 겨냥한 시계를 심심치 않게 내놓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자극을 받은 걸까요? MB&F는 설립 14년 만에 금녀의 벽을 허물고 브랜드 최초의 여성 시계, 레거시 머신 플라잉 티(Legacy Machine Flying T)를 선보였습니다.

MB&F가 레거시 머신 플라잉 티를 구상하기 시작한 건 4년 전입니다. 막시밀리앙 뷰세(Maximilian Büsser)는 “나는 시간을 알려주는 3차원의 키네틱 아트(kinetic art)를 실현하기 위해 MB&F를 설립했다. 순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일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토록 대담한 제품을 창조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와 부인 그리고 두 딸을 위한 시계를 만들고 싶은 욕망이 피어났다. 평생 그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나는 사랑하는 여인들을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기로 마음 먹었다.” 라고 탄생 비화를 털어놨습니다.

레거시 머신 플라잉 티는 앞으로 끄집어 낸 밸런스 휠과 극단적인 돔형 글라스로 대변되는 레거시 머신의 디자인을 그대로 답습했습니다. 기능은 단출한 반면 다이아몬드를 앞세워 우아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살려냈습니다. 여성성을 강조하는 보석, 그 중에서도 가장 고귀한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 게 아닌 오직 여성을 위한 시계라는 걸 강조했습니다.

MB&F의 시계답게 시간을 표시하는 방식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50°로 기울어진 다이얼은 케이스 7시 방향에 치우쳐 있습니다. 여기에는 시계를 착용하는 사람이 누가 됐던지 간에 시간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중앙에는 1분에 한 바퀴 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이 위용을 과시합니다. 브랜드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배틀 엑스(battle-axe) 투르비용 대신 비대칭 캔틸레버 브리지로 멋을 낸 투르비용 케이지를 채택해 차별화를 뒀습니다. 오버코일 밸런스 스프링을 추가해 투르비용의 효과를 극대화했고, 캔틸레버(cantilever) 브리지 위로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올려 방점을 찍었습니다.

새로운 무브먼트는 오롤로지컬 머신 6와 오롤로지컬 머신 7 아쿠아파드의 설계를 상당 부분 차용했습니다. 기둥처럼 솟아 오른 파격적인 구조의 무브먼트는 강렬한 시각적 쾌감과 워치메이킹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280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신형 엔진의 시간당 진동수는 18,000vph(2.5Hz), 파워리저브는 100시간에 이릅니다. 반대편에는 이글거리는 태양을 모티프로 한 로터가 회전하고 있습니다.

레거시 머신 플라잉 티는 블랙 래커 처리한 다이얼 플레이트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케이스를 장식한 모델을 포함해 다이얼 플레이트와 케이스 전체를 브릴리언트 컷 또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모델까지, 총 세 가지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가격은 블랙 래커 다이얼 플레이트 모델이 10만8000스위스프랑(약 1억2190만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모델이 13만5000스위스프랑(약 1억5240만원),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모델이 29만8000스위스프랑(약 3억3650만원)입니다. 화이트골드로 제작한 케이스의 지름과 두께는 각각 38.5mm와 20mm며, 방수는 3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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