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blot
위블로(Hublot)는 오는 6월 중순 러시아에서 개막하는 2018 피파 러시아 월드컵(2018 FIFA World Cup Russia)에 공식 타임키퍼로 참여합니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위블로는 3회 연속 피파 월드컵 공식 타임키퍼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고, 위블로와 축구계의 인연도 한층 무르익게 되었습니다.
Big Bang Referee 2018 FIFA World Cup Russia™
빅뱅 레프리 2018 피파 월드컵 러시아™
2018 피파 러시아 월드컵 공식 타임키퍼로서 위블로는 다가올 월드컵을 기념하는 특별한 한정판 시계를 발표했습니다. 빅뱅 레프리 2018 피파 월드컵 러시아 시계는 그런데 여느 빅뱅 모델과는 한눈에도 확연히 다릅니다. 기계식이 아닌 커넥티드 워치이기 때문입니다. 피파 측은 타임키퍼인 위블로에게 심판용 맞춤 시계를 의뢰했고 오랜 논의 끝에 마침내 브랜드 최초의 커넥티드 워치를 선보이는데 뜻을 함께 했습니다. H형 스크류가 도드라지는 빅뱅 고유의 멀티 피스 케이스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커넥티드 워치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아몰레드)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 사뭇 낯설게 느껴지지만 위블로로서는 딱히 대안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같은 LVMH 그룹 내 태그호이어와 루이 비통이 커넥티드 워치를 출시한 바 있기에 이들로부터 어렵지 않게 기술 제휴를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스 직경은 49mm, 두께는 13.9mm로 여느 빅뱅 모델보다 한눈에 큰 사이즈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럼에도 티타늄을 주로 사용해 크기에 비해 무게는 가벼운 편입니다. 인텔사의 아톰 Z34XX 프로세서(듀얼 코어, 1.6GHz, 512MB)를 탑재하고 구글이 개발한 웨어러블 OS를 통해 구동하며, 안드로이드 4.4 이상 또는 iPhone 5 이상(iOS 9 이상)을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과 동기화가 가능합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마이크, GPS, 블루투스 BLE 4.1 등을 지원하며, 배터리 수명은 완충시 약 하루간 유지, 기본 액세서리로 제공되는 충전기를 통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참가국 및 중립국 국기에서 영감을 받은 스페셜 다이얼 32가지 종류를 아날로그 및 디지털 버전으로 제공하며, 경기 시작 15분 전 알람을 전송하는 기능을 비롯, 옐로우/레드 카드, 선수 교체 및 득점 상황을 기록하고, 매치가 진행되는 동안 다이얼에 점수, 카드 수, 득점자 이름, 선수 교체 및 경기 시간 등 각종 통계 자료를 표시하는 점도 다른 커넥티드 워치(스마트 워치)와 차별화된 특징입니다. 그리고 빅뱅 유니코 케이스만의 특허 받은 원 클릭 시스템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다양한 스트랩으로 교체해 즐길 수 있습니다. 위블로 특별히 월드컵을 위해 국가를 상징하는 컬러를 입힌 스트랩도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빅뱅 레프리 2018 피파 월드컵 러시아 시계(Ref. 400.NX.1100.RX)는 올해 월드컵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총 2,018피스 한정 제작될 예정이며, 가격대는 한화로 약 7백만 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단, 스페셜 오더로만 진행). 커넥티드 워치치고는 상당히 고가인지라 반응이 어떨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Big Bang Unico Golf
빅뱅 유니코 골프
골퍼들이 경기 도중 자신의 스코어를 직접 계산할 수 있도록 제작된 빅뱅 유니코 골프 시계(Ref. 416.YS.1120.VR)입니다. 미국의 프로 골퍼이자 위블로의 앰배서더인 더스틴 존슨(Dustin Johnson)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2시 방향에 위치한 퍼터 모양의 푸셔(옐로우)는 타수를, 4시 방향의 푸셔(화이트)는 다음 홀로 이동할 때 타수 카운터를 0으로 리셋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타수와 홀수를 스켈레톤 다이얼면에 노출한 각각의 디스크와 카운터를 통해 직관적으로 표시하며, 6시 방향의 카운터로는 총 타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초의 기계식 골프 시계를 표방한 빅뱅 유니코 골프의 케이스 직경은 45mm, 두께는 18.1mm, 방수 사양은 100m이며, 카본 파이버 바탕에 알루미늄을 함께 아말감 가공 처리한 위블로의 특허 컴포지트 소재인 텍살리움(Texalium)으로 제작되어 시계 크기에 비해 무게는 꽤 가벼운 편입니다.
무브먼트는 기존의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바탕으로 수정한 MHUB158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72시간). 국내 출시 가격대는 4천 300만 원대로 책정되었습니다.
Big Bang Unico Red Magic
빅뱅 유니코 레드 매직
- 베젤에만 레드 세라믹을 사용한 전작 빅뱅 페라리 유니코 카본 레드 세라믹과의 비교샷
일반 지르코니아 베이스를 선명한 컬러로 염색하기가 매우 까다롭고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블로의 R&D 팀은 붕소와 탄소 화합물을 고온에서 가열한 형태의 탄화붕소를 베이스로 독자적인 강화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를 개발했고, 소결 과정에서 몇 가지 컬러를 입히는 작업을 마스터해 이를 제품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이테크 세라믹계 소재 특성상 스크래치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여느 세라믹에 비해 비커스 경도 자체도 높은 수준(1500 HV)입니다.
케이스 직경은 45mm, 두께는 15.45mm이며, 방수 사양은 100m, 무브먼트는 플라이백 기능을 지원하는 컬럼휠 방식의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HUB1242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72시간). 참고로 국내 출시 가격대는 3천 600만 원대로 책정되었습니다.
Zenith
제니스(Zenith)는 지난해 100분의 1초 단위 측정이 가능한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라인업인 데피 엘 프리메로 21(El Primero 21)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최초로 모노크리스탈 실리콘 소재의 통합형 오실레이터 설계를 채택한 혁신적인 컨셉의 데피 랩(Defy Lab)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동안 완전히 잊혀진 데피를 소환한 것으로는 성이 차질 않았는지 제니스는 이렇듯 몇 종의 인상적인 컴플리케이션 라인업과 함께 컬렉션을 완전히 리뉴얼 재편했고, 일자형 러그를 갖춘 특유의 볼드한 토노형 케이스에 제니스를 상징하는 오각별을 변주한 스켈레톤 무브먼트/다이얼 디자인은 새로운 데피 컬렉션을 관통하는 중요한 디자인 코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제니스는 올해도 변함없이 데피 컬렉션에 힘을 쏟으면서 하이비트 크로노그래프 버전의 뒤를 잇는 단순한 기능의 엔트리 레벨 신제품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Defy Classic
데피 클래식 (오픈워크 다이얼 버전)
직경 41mm, 두께 10.75mm 크기의 케이스는 전체 티타늄 소재로 제작되어 가벼운 무게를 특징으로 합니다. 여기에 부분 스켈레톤 가공한 새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 엘리트 670 SK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8시간). 엘리트 670 SK 칼리버에는 또한 실리콘 소재의 이스케이프 휠과 레버를 적용해 보다 내구성을 더했습니다.
별 모양으로 오픈워크 가공된(이는 전작 데피 랩을 연상시키는 대목) 다이얼 면과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특한 느낌의 새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다이얼 챕터링과 스트랩에도 각각 블루 컬러를 적용하여 전체적으로 단조롭지 않은 느낌입니다.
역시나 쓰리 핸즈에 날짜 표시 기능이 있는 데피 클래식 신제품입니다. 그런데 앞서 보신 오픈워크 다이얼 버전과 달리 보수적인 기존의 다이얼을 채택해 '클래식'이라는 이름에 좀 더 부합하는 모습입니다. 데이트 디스크를 6시 방향이 아닌 3시 방향에 위치시킨 것도 차이입니다.
하지만 두 버전 무브먼트는 같은 엘리트 670 SK 자동 칼리버를 사용했습니다. 부분 스켈레톤 가공한 무브먼트를 별 모양으로 오픈워크 가공한 다이얼 면으로 드러내느냐 감추느냐 정도의 차이가 있는 셈입니다. 티타늄으로 제작된 케이스 직경 역시 앞서 보신 오픈워크 다이얼 버전과 동일합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
두 버전 공통적으로 표면 요철 처리된 러버 스트랩(블랙 or 블루),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 그리고 티타늄 브레이슬릿 3가지 종류의 스트랩으로 선보이며, 각 스트랩 별도 구매 후 호환도 가능합니다.
Defy Zero G
데피 제로 G
데피 컬렉션 최초로 그래비티 컨트롤(Gravity Control, 중력 제어) 기능을 갖춘 소형 자이로스코프 모듈을 추가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신작입니다. 제품명에 병기한 G는 중력을 뜻하는 영문 이니셜로, 기계식 시계의 등시성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음을 내포합니다. 단 이 시계는 일반적인 투르비용 시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별도의 케이지 안에 밸런스를 포함한 이스케이프먼트 부품을 일정한 속도로 회전시키는 투르비용과 달리 제니스의 그래비티 컨트롤 모듈은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해당 모듈 전체가 따라 흔들리면서 중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원리입니다.
제니스는 아카데미 크리스토프 콜롬브(Academy Christophe Colomb)를 먼저 전개한 특허 받은 그래비티 컨트롤 컴플리케이션을 버블 돔형의 사파이어 글라스와 함께 거하게 노출한 아카데미 버전과 달리 해당 자이로스코프 모듈을 한층 눈에 띄게 소형화해 데피 컬렉션에도 접목할 수 있도록 변형한 것입니다(데피 케이스의 구조가 미들 케이스에서 베젤로 이어지는 부위가 두드러진 볼륨감 있는 형태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더불어 아카데미 버전에서만 볼 수 있던 퓨제 앤 체인(콘스탄트 포스 메커니즘을 위한) 설계도 새로운 데피 버전에서는 과감히 생략되었습니다.
케이스 직경은 44mm, 두께는 14.85mm이며, 방수 사양은 100m, 케이스 소재는 브러시드 가공한 티타늄 외 로즈 골드 버전을 함께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총 324개의 부품과 41개 부품으로 구성된(이중 자이로스코프 모듈에만 139개 부품 사용) 새 인하우스 수동 엘 프리메로 8812 S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0시간). 역시나 별 모티프로 오픈워크 가공한 다이얼 면을 통해 개성적인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오프센터 다이얼로 시와 분을, 2~3시 방향의 인디케이터로 파워리저브를, 9~10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로 스몰 세컨드(초)를 각각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티타늄 버전은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과 티타늄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출시되며, 로즈 골드 버전은 골드 브레이슬릿 모델로만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제 파일럿(Pilot) 컬렉션 신제품 몇 점 함께 보시겠습니다.
파일럿 타입 20 엑스트라 스페셜 크로노그래프 모델로 하이비트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엘 프리메로 4069)를 탑재한 기존의 몽트르 다에로네프(Montre d’Aéronef, 항공 시계) 디자인과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직경 45mm 크기의 케이스 소재로 스틸이 아닌 브론즈(청동)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매트한 블루 컬러 다이얼과 블루 누벅 가죽 스트랩의 조화도 인상적입니다.
앞서 출시된 파일럿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톤 업이 올해는 블랙 컬러로 의도적으로 에이징 처리한 스틸 케이스로 새롭게 선보입니다. 매트한 블랙 컬러 다이얼에 특징적인 오버사이즈 인덱스와 핸즈 디테일이 돋보이며, 화이트 컬러 수퍼루미노바를 두툼하게 채워 야간에도 충분한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파일럿 타입 20 엑스트라 스페셜 40mm 신제품입니다. 블랙과 다크 블루 컬러 다이얼 버전 모두 브론즈 케이스를 사용해 전작과 차이를 보입니다. 빈티지한 감성을 표현한 케이스 소재와도 궁합이 좋은 그린 혹은 블루 컬러 누벅 가죽 스트랩을 사용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두 다이얼 버전 공통적으로 무브먼트는 엘리트 자동 679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50시간).
데피도 한번 경험해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