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치네 파네라이(Officine Panerai, 이하 파네라이)가 내년 1월 SIHH에서 공개할 신제품 중 두 점을 미리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현행 파네라이 모델들과 달리 '오피치네 파네라이-브레베타토(Officine Panerai-Brevettato)'가 새겨진 12각 베젤부터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파네라이는 1930년대 말 이탈리아 해군 특공대의 수중 작전용 시계 제작을 요청 받았을 당시 라디오미르(Radiomir, 특허 야광 물질 이름)를 사용한 몇 종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는데, 12각 베젤 상단에 '파네라이 공방이 특허권을 획득한'이란 뜻의 이탈리아어를 인그레이빙한 모델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단 몇 개만 특별 제작된 오리지날 라디오미르 브레베타토 모델은 이후 파네리스티들과 일부 컬렉터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레어 워치로 회자되곤 했는데, 이후 파네라이는 2013년 미네르바(Minerva, 현 몽블랑 소유) 베이스의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플래티넘과 레드 골드 케이스로 각각 100피스씩 한정 제작한 라디오미르 47mm 모델(PAM00521 & PAM00522)을 출시함으로써 파네리스티들의 오랜 갈증을 일시적으로나마 해소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파네라이는 '오피치네 파네라이-브레베타토'가 새겨진 12각 베젤을 갖춘 전설의 라디오미르 모델을 다시금 부활시켰습니다. 1930년대 말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직경 47mm 스틸 케이스에 초침(스몰 세컨드)마저 생략한 타임온리 형태로 선보여 더욱 오리지널의 아우라를 강하게 풍깁니다. 

- 라디오미르 3 데이즈 아치아이오 PAM00685

- 라디오미르 3 데이즈 아치아이오 PAM00687

라디오미르 3 데이즈 아치아이오 신제품은 두 가지 다이얼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기본 블랙 샌드위치 다이얼(PAM00685) 외에 브라운 셰이드로 불리는 이른바 트로피컬 샌드위치 다이얼(PAM00687) 버전으로 나뉘며, 레퍼런스 넘버도 다르게 부여됩니다. 

특히 트로피컬 다이얼 모델은 마치 현재까지 일부 전해지는 파네라이의 히스토릭 빈티지 피스의 그것처럼 세월에 의해 변색된 느낌을 의도적으로 살려 흥미롭습니다.  

폴리시드 가공한 쿠션형의 클래식 라디오미르 케이스에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와이어 루프 방식의 스트랩 교체 시스템을 적용하고, 시계의 개성이자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주는 12각 베젤부는 상단은 브러시드 가공하고 측면은 폴리시드 가공해 은근하게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전면 글라스 소재는 돔형의 플렉시글라스(Plexiglas®)이며, 패키지 중 원목 케이스 하단에 추후 교체할 수 있는 여분의 플렉시글라스가 하나 더 제공됩니다. 

47mm 직경의 스틸 케이스에는 16½리뉴 크기의 커다란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P.3000을 탑재했습니다. 진동수 3헤르츠, 더블 배럴, 72시간(약 3일) 파워리저브. 이전의 P.3000과 달리 최근에는 브릿지를 분할시킨 형태로 선보여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드러나는 무브먼트를 보는 재미도 좀 더 배가되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30m. 

파네라이 SIHH 2017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타임포럼 공식 리포트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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