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5년 출시된 오리지널 로레토 모델 

스위스 라쇼드퐁을 대표하는 매뉴팩처 지라드 페리고(Girard-Perregaux)는 올해 브랜드 창립 22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라드 페리고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워치인 로레토(Laureato)를 새롭게 다시 부활시켰는데요. 

로레토가 최초 런칭한 해는 1975년(상단 첫 첨부 사진 속 시계 참조). 

참고로 로레토는 이탈리아어로 대학 졸업자 혹은 월계관을 쓴 사람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로레토는 브랜드의 첫 스틸 스포츠 워치라는 점에서, 그리고 쿼츠 크로노미터 무브먼트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앞서(1972년) 출시된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를 연상시키는 베젤의 8각 디테일 때문에도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 1975년 첫 로레토 모델에 탑재된 쿼츠 칼리버 705

팔각형 베젤에 스크류를 과감하게 노출시킨 로열 오크와 비교할 때 로레토는 원형 안에 팔각형을 위치시킨 상대적으로 얌전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분명 로레토는 로열 오크의 그림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는데요. 1년 후(1976년) 제랄드 젠타가 직접 디자인한 파텍 필립의 노틸러스가 로열 오크의 아류에 

그치지 않고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를 대표하는 가장 성공적인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할 때도, 로레토는 상대적으로 운이 잘 풀린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로레토가 지라드 페리고의 손목시계 제조 역사에서 몇 안 되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지닌 아이코닉한 모델임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지라드 페리고는 로레토를 종종 특징적인 기능과 함께 선보인 바 있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시계 몇 점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 1984년 출시된 캘린더와 균시차(이퀘이션 오브 타임) 표시 기능을 갖춘 로레토 컴플리케이션 시계(사진 좌측 모델)와 

2010년 발표된 로레토 에보(Evo)3 라지 데이트 문페이즈 파워리저브 시계(사진 우측 모델). 

- 2011년 발표한 로레토 에보(Evo)3 투르비용 사파이어 브릿지 

- 2016년 창립 225주년 및 로레토 40주년을 기념해 225개 한정으로 출시된 로레토 2016 블루 다이얼 모델 

지라드 페리고는 올해 창립 225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로레토를 위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오리지널 모델에 가깝게 부활시켰습니다. 

비록 40년전 모델처럼 쿼츠 칼리버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다이얼에 시분초(쓰리핸즈) & 날짜를 표시하는 기능면에서는 같습니다. 

얇은 바통 핸즈와 아워 마커, 클루 드 파리(Clou de Paris)로 불리는 다이얼 전체의 홉 네일 패턴 역시 오리지널 모델의 향수를 자극하는 디테일입니다. 

전체 새틴 브러시드 & 폴리시드 마감된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10.10mm. 케이스 방수 사양은 30m. 

무브먼트는 매뉴팩처의 신뢰할 만한 워크호스인 인하우스 자동 GP0330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4헤르츠 진동에 46시간 파워리저브. 

- 로레토 블루 다이얼 모델(Ref. 81000-11-431-11A) 

- 로레토 화이트 다이얼 모델(Ref. 81000-11-131-11A)

로레토는 케이스와 통합된 유려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의 스틸 브레이슬릿도 특징적인데요. 

테두리 쪽은 브러시드 가공하고 중간 링크만 폴리시드 가공해 차등을 준 것도 개성에 일조합니다.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팔각 베젤부만 폴리시드 가공해 부각시켰으며, 

단 다이얼 6시 방향 하단에 오토매틱과 함께 로레토를 프린트한 점은 이전 모델들과 차이점입니다. 

서두에 밝혔듯 창립 225주년을 기념해 2016년 새로운 로레토는 블루와 화이트 버전 각각 225개 한정으로 선보였지만, 

홈페이지 상에 최근 별도의 컬렉션으로 재분류가 된 것을 참고할 때 앞으로 레귤러 라인업으로도 자리를 잡게 되지 않을까 미루어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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