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라틴어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표현입니다.
그리고 해골은 죽음을 상징하는 가장 직접적인 오브제인데요.
예부터 공포, 경외의 대상이자 예술가들에겐 창의력이 원천이 돼 왔습니다.
그간 해골을 모티프로 한 시계들도 여러 브랜드에서 제작되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새로운 해골 모티프의 시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피오나 크루거(Fiona Krüger)는 스위스 로잔 예술대학(ECAL)에서 파인 아트와 프로덕트 디자인을 전공한 여성 디자이너입니다.
그녀는 핸드 메이드로 고급스러운 여성용 장신구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디자인 해왔는데, 평소 시계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녀에겐 다행히 워치메이커 친구들이 있었고 스스로도 시계 제작을 얼마간 배우게 되면서 자신만의 시계 브랜드를 만들 결심을 굳히기에 이릅니다.
그녀는 평범한 디자인의 시계보다는 대범하고 독창적인 고급 시계를 원했는데,
평소 자신이 좋아한 라틴아메리카 화가들의 화풍과 멕시코의 할로윈이라 할 수 있는 디아 드 로스 무에르토(Dia de Los Muertos) 축제에서 많은 영감을 얻게 됩니다.
또한 17세기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이 소장했던 스컬 모티프의 시계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하네요.
- 2013년 발표한 피오나 크루거의 첫 스컬 시계
그렇게 2013년 9월에 첫 스컬 시계(Skull Watch)를 완성해 발표하게 됩니다.
다이얼에 해골을 표현한 시계는 많지만, 피오나는 아예 케이스 전체에까지 해골을 표현했고 이를 위해 케이스를 일일이 수공으로 제작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해골의 인상을 보다 예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3겹의 층으로 구성된 스켈레톤 다이얼 위에 특유의 예술적인 터치를 가미해 적절히 융합시켰습니다.
무브먼트는 테크노타임(Technotime)의 5일간 파워리저브 성능의 수동 칼리버를 고급스럽게 수정 마감해 탑재했으며, 시계는 단 12개만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첫 스컬 시계는 금새 솔드 아웃되었고, 뜻밖의 성공적인 반응에 고무된 피오나는 2014년 말 블랙 스컬(Black Skull)을,
그리고 올해에는 한층 컬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셀러브레이션 스컬(Celebration Skull)을 연달아 발표하게 됩니다.
신작 셀러브레이션 스컬은 보시다시피 앞서 제작된 스컬 시계들에 비해 한층 여성스럽고 화려해졌습니다.
케이스는 전체 핸드 메이드로 가공 마감한 스틸 소재이며, 사이즈는 가로 41.3mm x 세로 57.4mm x 두께 10.9mm 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다이얼에 핸드 페인팅 방식으로 래커 처리한 각 컬러들에도 각각의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네요.
이는 또한 디아 드 로스 무에르토 축제에 담긴 정신을 뜻하기도 합니다.
가령, 블루는 신뢰를, 옐로우는 죽음을, 레드는 생명을, 화이트는 순결함을, 핑크는 축하를,
퍼플은 비탄을, 오렌지는 태양을, 블랙은 피할 수 없는 운명(죽음)을 각각 상징하고 있습니다.
3겹의 다이얼 한 테두리에는 위에 보시는 것처럼 수퍼 루미노바 처리를 해서 익살스러운 해골의 느낌을 어둠 속에서도 보여줍니다.
무브먼트는 이번에도 스위스 레 브르네의 무브먼트 전문 제조사인 테크노타임의 TT738 자동 칼리버를 수정해 탑재했습니다.
새롭게 커스텀 제작한 로터가 인상적입니다. 역시나 핸드 페인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피오나 크루거의 셀러브레이션 스컬 워치는 총 24개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가격은 2만5,800 스위스 프랑(Ex. VAT), 한화로 약 3천만 원대 정도로 녹록지 않습니다.
- 피오나 크루거 관련 기타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fionakrugertimepiec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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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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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오
2015.07.2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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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dou
2015.07.22 16:06
야광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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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eheny
2015.07.22 19:40
핸즈 대신 해골이 야광이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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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2015.07.23 00:24
나름 위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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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7.23 01:05
가격이 만만치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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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5.07.23 01:39
정말로 특이한 시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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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5.07.23 03:33
이 시계를 보다보니... 갑자기 Alain Silberstein이 생각나네요... 이 분 요새 시계 접으셨나요...??? 누구 아시는 분 있으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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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레이
2015.07.23 05:13
3천이라...사진의 느낌으론 3만정도의 패션시계로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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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meofjustice
2015.07.23 12:19
독특하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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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뉴
2015.07.23 13:58
인스타에서만 봐왔던 그 시계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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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day
2015.07.23 18:20
해골이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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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렉스맨냐
2015.07.23 22:58
와........진짜..예술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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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러브
2015.07.26 17:59
멋집니다 가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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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세상
2015.07.27 11:16
시계의 모든면을 사진으로 담을순 없겟지만
사진으로봣을떄 3천만원의 값어치까지는 보기힘든거같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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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옆자리
2015.07.27 16:52
멋지구리구리하군요 !
스토리가 있는 제품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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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15.07.28 01:00
전 초기 모델이 마음에 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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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투더
2015.07.30 11:36
공들인 다이얼에 멋져 보입니다. 원가는 다른 고급브랜드 3000만원 보다 더 높을 것 같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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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베러블루스
2015.08.17 16:51
와 독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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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10.23 23:38
하나쯤은 사고 싶은 제품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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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
2019.06.04 15:54
독특한 시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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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1.02 22:53
독특한 시계지만 분명 구입하는 분들도 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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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20.11.10 10:39
존재감은 확실한데 착용감이 별로일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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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c
이런 시계를 사는사람도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