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생존신고 올리는 omentie 입니다. ^^
먹고 사는 일이 바빠서 올 하반기에는 타임포럼 눈팅조차 제대로 하지 못 했습니다.
바쁜 탓도 있었지지만, 솔직히....올 여름에 세이코의 전범기 한정판 사건 (https://www.timeforum.co.kr/10841047) 이후로, 시계 사랑에 내상을 심하게 입는 바람에, 예전처럼 공들여서 시계를 아껴주지 못 했습니다. 저의 세이코 시계 일곱 녀석들은 아직도 박스 안에 봉인된채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저는 사실 애국에 큰 관심도 없고 민족주의와는 한참 거리가 멀지만, 전체주의를 무척이나 혐오하는 개인주의자이기 때문에...세이코의 전범기 한정판 사건이 제 안에 큰 파장을 남겼나 봅니다. 그 이후로는 새 식구 들이기도 망설여져서, 새 시계 출시 소식에 별 주의를 기울이지 못 했습니다.
그런데....10월 초에....아....도저히 그냥 놓칠 수 없는 녀석이 출시되었더군요.
프로메테우스 피라니아 (Prometheus Piranha) !!
옐로우 다이얼의 프로토타입 보고 푹 빠졌다가, 올초부터 나오네 마네 하면서 가슴 졸이게 만든 녀석이어서...In Stock 메세지 뜨자마자 질렀습니다.
그리고 빛의 속도로 도착하더군요.
기쁜 마음에 열심히 사진 찍어 리뷰글 올리려 했으나....업무의 압박에 밀려 조용히 차기만 하다가, 이제야 스캔데이를 빌어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Miyota 9015 무트먼트에 정확히 검증된 바 없는 500m 방수...스펙 상으로는 그저그런 단돈 399유로짜리 저가 마이크로브랜드 다이버이지만,
이 녀석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마감은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자기 몸값의 스무배를 훌쩍 넘기는 글라슈테 오리지널 파노매틱 루나를 제치고, 요즘 제 속목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히어쉬 리버티 스트랩을 채워주면, 상남자의 가을 시계로 딱입니다. +_+
이 녀석을 차고 노란 은행나무 숲을 뛰노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단풍 여행을 떠날 수 없어서...불금에 방 안에서 사진 몇 장 찍어 올려봅니다.
내년에는 은행나무 숲 속에서 반짝 반짝 빛나는 이 녀석을 꼭 보고 싶습니다.
ETC 가족 여러분들 모두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오.~ ^^
* 고화질 원본 사진 : https://farm9.staticflickr.com/8402/15489187297_e6dde40ee1_o.jpg
* 고화질 원본 사진 : https://farm8.staticflickr.com/7545/15054425274_85e3beab75_o.jpg
* 고화질 원본 사진 : https://farm4.staticflickr.com/3937/15489573050_37617c4952_o.jpg
* 고화질 원본 사진 : https://farm8.staticflickr.com/7489/15054421024_d1635d3c12_o.jpg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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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4.11.0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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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11.01 13:46
마하리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멋진 청새치 갖고 계시는군요! ^^
프로메테우스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싸게 만들어줘서 넘 고맙습니다.
프로메테우스 같은 브랜드가 오래오래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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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4.11.01 01:40
omentie님 잘 지내시죠? 우선 득템 축하드립니다~! 이번 피라냐 중에는 노란색이 가장 예쁜 것 같아요~ ㅎㅎ
언제 피라냐 그려진 뒷백도 좀 자세히 보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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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11.01 13:51
사라사테님, 건강하시죠? ^^
바쁘신 와중에도 멋진 포스팅 남겨주시는 사라사테님의 열정을 본받아야 할텐데, 쉽지가 않네요 ^^
사라사테님 요청대로 뒷커버에 새겨진 피라니아 사진 올립니다.~
참 귀여운 녀석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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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베컴
2014.11.01 02:20
오멘티님 진짜 오랜만에 포스팅 해주신 거 같습니다~ 세이코 사건은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니 사뿐히(?) 즈려밟아 주시고 양지로 올라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크리스토퍼 와드는 아직 안온건가요? 올리신 포스팅에 맞는 내용은 아닌 거 같지만 와드 소식이 너무 궁금해서 댓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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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11.01 14:00
네드베컴님, 반갑습니다. ^^
크리스토퍼 와드 C9 5 Day Automatic을 기억하고 계셨군요.~ 출시일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잘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차지 않고 곧 영국으로 유학갈 친구에게 선물했습니다. ^^
다이얼에 LONDON이 박혀 있는 이 시계는 영국가는 친구에게 딱일 것 같았습니다.
포장 뜯고 개봉기라도 쓸까 하다가, 선물을 훼손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넘겼습니다.
곱창집에서 만나 선물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브레이슬릿 줄여줬는데, 친구가 무척 좋아하더군요.
지금까지 타이맥스 시계 말고는 차본 적이 없던 친구여서 더 마음에 들어했던 것 같습니다.
오버사이즈를 걱정했지만, 날씬한 손목인데도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습니다.
곱창집에서 핸드폰으로 대충 찍는 사진들 올려봅니다.
나중에 친구 만나서 제대로 한 번 찍어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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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군
2014.11.01 10:25
저도 세이코가 집에 잘 있는지 모르겠네요; 서운한 마음이 큰게 사실입니다.
이 녀석은 아주 샛노란 녀석이네요.. ㅎㅎ
ㅗ 인덱스가 귀엽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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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11.01 14:07
환장군님도 세이코 때문에 마음 많이 상하셨군요 ㅠㅜ 심심한 애도를 전합니다. (__)
인텍스는 피라니아의 이빨을 형성화했다는데;; 그걸 알고 보면 더 귀여워 보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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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2014.11.02 17:12
빈티지한듯 아닌듯 한 형태와 샛노란 다이얼 조화가 또 오묘하네요.^^ 프로메테우스 모델들끼리는 나름대로 패밀리디자인(?)도 느껴지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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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뿡이
2014.11.02 22:22
시계가 심하게 이쁩니다.
구입만 간단하다면 저도 하나 갖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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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hands
2014.11.03 09:53
진의 법규핸즈에 이은 법규 인덱스인가요??ㅋㅋㅋ
상당히 임팩트있는 다이얼 색상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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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goon
2015.01.14 18:53
시계페이스가 정말 피라냐 스럽네요 ㅎㅎ
오우 제가 좋아라 하는 프로메테우스 군요! ㅋㅋ
피라니아 라니.. 이름 참 멋들어지게 지었습니다~ ㅋㅋ
(그레이 / 레드 조합이면 정말 이름 그대로였을뻔..)
이름에 비해 너무 이쁘게 만든거 아닌가요? ^^
까를로스가 여전히 왕성하게 신제품을 내주고 있어 고맙네요~
저도 간간히 청새치를 차주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