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텍 필립 175주년 기념 에디션 그랜드마스터 차임(Grandmaster Chime) 외 공개
또 다시 파텍 필립(Patek Philippe) 소식입니다.
여러 번 말씀 드렸다시피 올해는 파텍 필립이 창립 175주년을 맞은 해인데요.
여러 의미있는 행사들이 내년 초까지도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바로 오늘(스위스 현지 기준 14일)자로 17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까지 한꺼번에 공개되었습니다.
이중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시계는 그 이름부터 장엄한 그랜드마스터 차임(Grandmaster Chime) Ref. 5175 입니다(위 상단 첨부 이미지 참조).
이 특별한 시계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3가지인데요.
우선 더블 다이얼 & 파텍 필립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시계로는 최초로 리버서블(reversible) 즉 뒤집을 수 있는 케이스 구조라는 점입니다.
위 첨부 이미지 보시다시피 양 러그부를 제외한 케이스 본체를 아예 뒤집을 수 있습니다.
JLC의 리베르소처럼 하부 케이스가 따로 있는 구조가 아니라 아예 완전히 전복이 가능한 케이스입니다.
그 다음으로 이 시계의 주목할 만한 점은, 총 20개의 컴플리케이션 기능들이 한데 응충된 그야말로 그랜드 아니 이쯤되면 '수퍼' 컴플리케이션 워치라는 점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창립 150주년을 맞은 1989년 파텍 필립은 칼리버 89라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복잡한 기능을 자랑하는 한 회중시계를 선보인 적이 있지요.
제작기간만 무려 10여 년이 소요됐으며, 퍼페추얼 캘린더, 그랑 & 쁘띠 소네리,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등 총 33가지 컴플리케이션을 응축한 마스터피스였습니다.
그 해 옐로우 골드 모델은 또 앤티쿼룸 경매에 출품돼 450만 스위스 프랑(현 한화 기준으로 약 50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금액에 낙찰돼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 파텍 필립 뮤지엄에 전시된 1930년대 초 파텍 필립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포켓 워치(훗날 고객인 '헨리 그레이브스'의 이름이 붙어 더 유명해짐).
물론 칼리버 89 훨씬 이전에도 파텍 필립은 1930년대 초반 미국의 백만장자이자 유명 워치 컬렉터인 헨리 그레이브스 주니어(Henry Graves Jr.)를 위해
24가지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회중시계를 제작한 바 있고, 이 시계는 1999년 소더비 경매서 1,100만 달러(약 117억 원)라는 당시 역대 최고가에 낙찰되었지요.
이번에 창립 175주년을 기념하며 마련한 그랜드마스터 차임은 여러 면에서 볼 때
전설적인 헨리 그레이브스 포켓워치와 칼리버 89의 재림이자 손목시계 버전처럼 보입니다.
다만 두 역사적인 포켓워치와 달리 스카이차트가 빠졌다는 점은 살짝 아쉽지만요... ;;
그랜드마스터 차임에는 과연 어떠어떠한 기능들이 내장돼 있을까요?
우선 정면 다이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는, 시간과 날짜 외에 그랑 소네리와 쁘띠 소네리, 미닛 리피터가 있으며,
그랑 소네리와 쁘띠 소네리의 사운드를 온/오프할 수 있는 스트라이크워크 모드 디스플레이(Strikework mode display)와
알람 표시 및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볼 수 있으며, 세컨 타임존과 낮/밤 인디케이터, 그리고 문페이즈도 있습니다.
그리고 후면 다이얼에서는 윤년 사이클을 함께 표시하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확인할 수 있으며,
4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표시되는 연도도 눈에 띕니다.
이 모든 기능들은 직경 37mm에 높이 10.7mm에 불과한(?!) 파텍 필립의 인하우스 수동 300 GS AL 36-750 QIS FUS IRM 칼리버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이 무브먼트는 부품수만도 총 1,366개에 달하며, 파텍 필립 고유의 자이로맥스 밸런스 휠과 실리시움 소재의 특허 헤어스프링인 스피로맥스 등이 적용되었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5,200(3.5 헤르츠)이며, 기본 파워리저브 시간은 72시간이지만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의 지속 작동시엔 3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습니다.
마지막으로 살펴 볼 그랜드마스터 차임 5175 시계의 눈에 띄는 특징은, 케이스 외관에 들인 엄청난 노력입니다.
이미 작년 스카이 문 투르비용(Sky Moon Tourbillon) 6002G 모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전체 핸드 인그레이빙된 케이스가 인상적인데요.
지름 47.4mm 로즈 골드 소재 케이스에 월계수 잎을 형상화한 인그레이빙을 베젤 및 러그 측면에까지 섬세하게 새겼습니다.
참고로, 그랜드마스터 차임은 총 7개 제작되며 이중 하나는 파텍 필립 뮤지엄에 영구 보관 전시, 나머지 6점만 판매된다고 합니다.
- 그랜드마스터 차임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patek.com/contents/default/en/5175R_001.html
다음은 또 다른 175주년 기념 모델인 차이밍 점프 아워(Chiming Jump Hour) Ref. 5275 입니다.
가로 39.8 x 세로 47.4mm 사이즈의 플래티넘 케이스로 제작되었으며,
위 사진 보시다시피 케이스 측면 및 화이트 골드 소재의 다이얼에까지 아르누보풍 패턴을 화려하게 새겼습니다.
매 시마다 점핑 아워로 시가 바뀜과 동시에 소리로 시를 알려주는 스트라이킹 아워 메커니즘을 탑재하고 있으며,
사운드는 측면의 레버형 온/오프 버튼을 통해 제어할 수 있습니다.
아름답게 장식된 전통적인 제네바 스타일의 수동 칼리버 32-650 HGS PS를 탑재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솔리드 케이스백이라 무브먼트를 볼 수는 없고요.
케이스백에는 175주년 기념 에디션을 뜻하는 “PATEK PHILIPPE GENEVE 175e Anniversaire 1839–2014” 각인이 필기체로 멋드러지게 새겨졌습니다.
차이밍 점프 아워 5275 모델은 단 175개만 한정 제작된다고 합니다.
-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patek.com/contents/default/en/5275P_001.html
남녀 듀오 모델로 출시된 월드 타임 문(World Time Moon) 시리즈 중 여성용에 해당되는 로즈 골드 케이스의 Ref. 7175R-001 모델입니다.
보시다시피 월드타임과 문페이즈를 동시에 표시하며,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된 문페이즈 디스크와 별을 수놓은 듯 밤하늘을 형상화한 다이얼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지름 38mm 케이스에는 베젤에 7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었고, 48시간 파워리저브 되는 마이크로 로터 방식의 얇은 자동 칼리버 240 HU LU가 탑재되었습니다.
월드 타임 문 로즈 골드 버전 7175는 총 총 450개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 해당 모델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patek.com/contents/default/en/7175R_001.html
월드 타임 문 남성용 버전인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Ref. 5575G-001 입니다.
스펙은 몇 가지를 제외하면 여성용 모델과 거의 동일합니다만, 이 모델은 총 1,300개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patek.com/contents/default/en/5575G_0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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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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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칸드
2014.11.0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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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2014.11.05 12:48
이게 시계야 작품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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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흣돌이
2014.11.07 09:34
장인이 악마한테 영혼을 팔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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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야문
2014.11.11 17:49
허걱 화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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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콩마님
2014.11.13 18:40
정말 최고의 메이커 답습니다.
좋은 글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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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공
2014.11.19 17:11
ㅎㄷㄷ 고급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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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온
2015.10.23 21:01
태어나서 이런 감격은 처음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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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치
2017.06.05 16:54
정말 정밀하고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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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09.23 20:29
예술 그자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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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2017.11.28 09:34
이건 뭐 감탄사만 나옵니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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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2.09 22:51
그냥 봐도 넘사벽시계네요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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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가 ㅎㄷㄷ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