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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안녕하세요

즐거운 명절을 마무리하면서
얼마전 있었던 호기심 어린 득템을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 선보이는 시계는 CWEA의 터빈 빅파일럿이라는 
흥미로운  시계입니다


CWEA는 거창한 것 같지만 
사실은 Chinese Watch Enthusiast Association의 약자입니다

중어로 표현하자면 중국국표애호자연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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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EA는  중국의  덕후들이 모인 온라인 시계동호회라고  보시면 되겠구요
터빈 파일럿은 그들이 회원용으로 자체제작한  한정판 비매품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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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빈 파일럿의 첫 대면 모습입니다

CWEA 동호회 시계는
회원들이 온라인상에서 디자인을 협의하고 
토론하면서 제작된다고 하니  흥미롭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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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빈 파일럿은 CWEA(Chinese Watch Enthusiast Assciation)가 
제작한 4번째 동호회 시계입니다

4번째라서 C4라고 부릅니다

 C3까지는 그저 그런 중국시계였습니다만
네번재인 C4 터빈 파일럿에서 대박이 터졌다고 합니다 


6시 초침대신 회오리 형태의 
터빈 스크류가 회전하는 파일럿워치
그럴싸 하지 않나요?


하지만  터빈 스크류 초침의 파일럿워치는 
CWEA가 처음이 아닙니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IWC의 마쿠스 뷜러(Markus Buhler) 한정판 빅파일럿이 
원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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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스 뷜러 한정판은 46미리의 대형사이즈에
12개 한정판중 10개만이 시중에 유통되었다는 
극회귀품 입니다



사실 터빈 스크류 워치라면 페를레가 더 유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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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를레의 터빈 스크류는 다이알을 대체하는 대형 로터의 역할을 합니다

규칙적으로 회전하는 대신 로터처럼 덜렁 거리는 스타일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바람개비 회전초침으로 유명한 
드윗의 아카데미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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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위의 아카데미아는 
9시 방향의 바람개비 영구초침이 천천히 회전을 하는 형태입니다

평범한 초침에 식상한 시덕후는
독특한 작은 장식 하나에도 신선한 느낌을 받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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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초침으로 변화를 준 또하나의 케이스입니다

전형적인 B-uhr 스타일의  파일럿 워치에 
터빈 스크류 초침하나 얹었을 뿐인데 분위기가 범상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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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다이알에 메이드인 차이나로도 모자라서
차이니즈 워치를 당당히 브랜드로 표시하는 중국시계는 처음입니다


이미테이션으로 갈고 닦은 중국시계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것은 너무도 당당한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Chinese Watch enthusiast Assication 영문이 
중어로 중국국표애호자연맹입니다
시계애호자가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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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국표가 시계의 중어 표현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국표는 국산이란 뜻이랍니다

즉 영문을 그대로 해석하면 중국시계애호자연맹이되어야 하지만
브랜드의 중어표현은 중국국산애호자연맹인 셈입니다

CWEA는 일반 시계동호회와 달리 
오직 자국산 시계만 다룬다고 합니다

이미 세계의 제조공장이 되었지만
아직도 저급품으로 멸시 받는 자국산에 대한 반발과
자부심의 표현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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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미리 316L 스테인레스의  전형적인 파일럿 케이스입니다

중국시계덕후들이 자국의 이름을 걸고 만들었다는데 
역시 나름 정성을 들인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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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 AR코팅도 고급스럽습니다

AR 양면 코팅의 수준도 여러가지인데요
정면에서 글라스를 보았을 때  
자기 얼굴이 비쳐지지  않아야 상급이라고 합니다

이친구는 얼굴이 비쳐지기는 커녕
아예 유리가 없는 것 같으니 상급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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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도 정성을 기울인 것이 역력합니다

5분 인덱스를 바형으로 양각처리하고 
루미노바 야광을 담아 입체감을 부각시켰습니다

시간단위 아라비아 인덱스도 단순한 프린팅이 아니라
도톰하게 솟아있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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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침과 분침 핸즈도 날카롭게 각이 살아 있습니다



DSC_7137.JPG

DSC_713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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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과 무광이 조화를 이루는 케이스 피니싱입니다

마감의 수준이 중국산 이라고 결코 얕볼수 없는 수준입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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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워치에 어울리는
다이아몬드 용두도 깜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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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빈 파일럿의 핵심인 터빈 스크류입니다

붉은 점을 보고 시간을 맞춥니다
현재 53초 정도 되겠네요


전체적으로 나무랄데 없습니다
자국이름을 당당히 내건  덕후의 시계로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뒷태는 어떨까요

뒷태 성애주의자인 저를 만족시킬수 있을 까요?



BuhlerBackR.jpg


IWC의 마쿠스 뷜러의 독특한 뒷태입니다
이 뒷태를 흉내라도 내었을까요?



DSC_7099.JPG   


이 친구의 뒷태입니다

처음 보았을때 이건 뭐지?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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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백을 솔리드로 처리하되
대륜차를 터빈 스크류로 장식하고 외부로 노출시켰습니다

 뒷태의 금장 터빈이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제가 무릅을 탁쳤습니다

IWC를 흉내내지 않았습니다

디자인에 고민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중국 덕후들이 온라인에 모여서  
격렬하게 토의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분명히 뒷백은 솔리드백인데 
사파이어글라스가 그위에 덮여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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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노출된 금장 터빈때문에 
손목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솔리드백위에 사파이어글라스 백을 추가로 얹은 것이지요

전형적인 솔리드백도 아니고 그렇다고 씨스루백도 아니고
계란 반숙같은 이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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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태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디자인에 고민을 많이 했겠구나 하는 감탄이 들면서
 문득 요즘 유행한다는 인터넷 용어가 생각납니다

"병신같지만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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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차는 터빈 스크류로 외부노출, 터빈 좌측의 소륜차는 씨스루로 처리,

루비보석들도 노출. 우측 4시방향의 금장 G는 브랜드마크,

그 위에 있는 작은 홀을 통해서 레귤레이터 상태도 살펴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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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워치의 특징인 야광도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애깃거리가 한가지 더 있습니다


CWEA의 C4는  회원용으로 680개 한정판으로 제작되었구요

뒷백에는 한정판 넘버링과 함께
멋들어진 인증서와 박스 등도 제공되었던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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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판과 DLC코팅의 검판 두 종류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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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퍼온 위 사진의 뒷백을 보시면 넘버링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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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품에 들어온 이친구는 뒷백에 한정판 넘버링이 없답니다 ㅠㅠ
물론 아쉽게도 인증서도 전용박스도 없이 시계만 있는 상태이구요 ㅠㅠ


제가 들은 바로는  터빈 한정판이 대박을 내서
인기가 치솟게 되자 
후에 넘버링 없는 제품을 몇개 더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때는 기존 넘버링 제품에서 지적된 점들을 보완하여 
제품의 질은 더 좋아졌다고는 하는데요
 
한정판은 그것으로 그쳐야 하는데
어리둥절한 상황이긴 합니다


얼마전 우연히 국내장터에서 이친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궁금증을 참지 못하여  관련정보를 검색하고,
 넘버링 제품을 구하고자
백방으로 알아보았으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넘버링 없는 이친구로도 
시덕후인 저의 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 희귀한 시계를 국내소개하고 분양도해주신 
타포 모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지막 착용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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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쥬얼에 잘 어울리는 잘생긴 파일럿 워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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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가품으로 여겨지던 중국시계를  이렇게  장황하게
포스팅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친구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중국에서 건너온  대륙 덕후의 시계
CWEA의 터빈 파일럿이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그리고 언제나  행복한 시계생활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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